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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플라스틱 이야기

기사승인 2021.01.05  01: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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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그리스어 ‘플라스티코(생각한 그대로 만들다)’에서 유래되었으며 어원의 유래만큼 성형가공이 쉬우며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이외에도 다양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장점들로 플라스틱은 오래 전부터 일상 생활용품은 물론 포장재, 절연재, 단열재, 전기·전자제품, 자동차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를 ‘플라스틱 시대(Plastics Age)’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플라스틱 과소비의 시대를 살고 있다.

특히 생활의 편리를 위해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보편화됐다. 문제는 이런 ‘일회용’이 플라스틱 폐기물 급증을 낳고 있다는 사실이다. 폐기물 문제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일회용 플라스틱의 해양 오염, 그리고 땅과 바다의 생태계 위협이 중요한 의제로 떠올랐다. 물고기 및 야생동물의 몸 속에 축적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플라스틱에 포함된 독성화학물질의 확산 등도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시기에 플라스틱 관련 현황 및 문제점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국내 플라스틱 생산 및 폐기물 발생현황

국내 플라스틱(합성고분자화합물인 합성수지, 합성섬유, 합성고무를 모두 플라스틱의 범위에 포함) 원료 생산량은 2016년 기준으로 21백만 톤이며, 이 중 수출량을 제외하고 수입량을 합한 국내 수요량은 11백만 톤이다. 협의의 개념인 플라스틱(합성수지) 국내 수요량은 2016년 기준으로 6백만 톤이다.

2016년 기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약 10.1백만 톤이다. 생활폐기물 중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이 5.2백만 톤으로 약 50%를 차지하며, 사업장폐기물 중 플라스틱 폐기물이 4.4백만 톤이고 건설폐기물 중 플라스틱 폐기물이 0.5백만 톤이다. 소각되는 양이 4백만 톤, 재활용되는 양이 5백만 톤, 매립되는양이 1백만 톤이다. 폐기물 통계에서 기타 폐기물 등으로 분류된 경우는 제외하였으며, 무자료로 거래되기 때문에 폐기물 통계에서 집계되지 않는 양도 포함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실제 플라스틱 폐기물 양은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스틱 ‘재활용’이라는 거짓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복잡한 유통구조와 배출 특성을 갖고 있다. 일반가정, 상업시설, 공공기관, 사업장 등에서 발생한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은 주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재활용품으로 분류해 배출한다.

단독주택과 소규모 상업시설의 경우, 지자체 직영 또는 대행업체를 통해 재활용품을 수거한 후 선별장을 거쳐 재활용 업체로 인계한다. 반면 공동주택의 경우는 주로 위탁처리업체와 계약을 맺고 재활용품을 수거, 처리한다. 종량제 봉투는 매립하거나 소각하고, 일부 지자체의 경우 전처리 선별 시설을 거친 후 고형연료로 만들어 열적 처리 시설로 이송한 후 처리하기도 하며 사업장의 경우는 재활용품 위탁처리업체를 통해 판매하거나 무상 인계하기도 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분리수거를 통해 많은 자원이 다시 재활용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화학적으로 합성한 물질이기 때문에, 유리, 알루미늄캔, 종이 등의 물질과 달리 재활용하더라도 본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기에 플라스틱은 필연적으로 재활용 과정에서 기존보다 더 낮은 품질의 제품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불가피한 오염을 발생시킨다.

폐기물로 배출된 플라스틱류는 통상적으로 재활용, 소각, 매립 방식으로 처리된다. 2017년 통계로 봤을 때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활용 처리 비율은 전체의 약 62%다. 이 수치가 사실이라면 우리의 재활용률은 꽤 높은 축에 속한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허수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바로 ‘에너지 회수’다. ‘에너지 회수’란 소각의 일종이다. 플라스틱을 태워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바로 이 ‘에너지 회수’가 국내 재활용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소각은 폐기물을 관리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가장 비싼 방식에 속한다. 게다가 혼합된 가정 폐기물은 연소성이 낮고 변동이 심할 뿐 아니라,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폐기물 원료가 필요하다. 이상적인 폐기물 처리법과는 거리가 멀다 유럽연합(EU)은 재활용과 에너지 회수를 구분하고 있다.

그 결과 재활용률은 약 40% 정도다. 이 기준에 따르면 국내 재활용률은 22.7%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2017년 통계에는 에너지 회수가 포함돼 재활용율이 약 62%로 집계돼 있다. 사전적 의미의 재활용(RECYCLE)인 물질 재활용량은 표기되어 있지 않다. 에너지 회수뿐 아니라 시멘트의 보조 연료로 사용하는 경우처럼 물질 재활용으로 볼수 없는 방식까지 포함해 전체 재활용률을 계산한다. 정부가 부풀려진 수치로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충남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 추정되는 생활계 폐기물의 물질 재활용률은 전체 물질 재활용률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 약 13%에 불과한데, 실제로 대부분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소각되는 것을 알수 있다.

[자료1.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원별 및 처리방법별 현황(2017)]출처: 그린피스

물론 이 수치는 활용 가능한 통계자료를 기초로 추정한 값이다. 물질 재활용으로 처리되는 플라스틱 폐기물 양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확한 통계에 기반해 국가 정책과 규제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얼마나 쓰고, 버리고, 재활용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베이스가 없기에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규제정책이 나올 수 없다. 또한 정확한 통계가 없다는 것은 쓰레기 처리에 대한 제대로된 관리감독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그것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우리는 매주 한 장의 신용카드를 먹고 있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은 해양생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바다거북, 돌고래, 고래가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에 상처를 입거나 덫에 걸리는가 하면, 바닷새와 같은 동물들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해 삼키기도 해서 문제가 된다. 그렇게 먹이 사슬로 유입된 플라스틱은 결국 생선과 함께 우리 식탁에 오른다.

대부분의 해양 플라스틱은 육상의 생활 쓰레기나 산업 폐기물에서 유입된다. 쓰레기통이나 매립지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플라스틱이 강이나 하수관으로 유입된 뒤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한 예로 옷도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원인이 된다. 합성 섬유로 만든 옷을 세탁기에 돌리면 미세플라스틱이 하수구로 흘러들어간다. 세탁기를 평균 용량으로 한 번 돌릴 때 마다 1mm도 되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섬유가 약 70만 개 배출된다고 한다. 이 미세플라스틱은 너무 작아서 하수 시스템에서 걸러지지도 않아 강바닥에 쌓이거나 바다로 유입된다.

[자료.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는 바다거북]출처 : 그린포스트코리아

약, 화장품 등에 사용됐던 ‘마이크로비즈’나 버려진 플라스틱이 풍화되면서 잘게 부서진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바다 속에 최소 1천 400만t 이상 쌓여 있다고 추정된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매년 천만 톤 넘게 바다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걸 물고기와 같은 해양생물들이 삼키면 사람은 또 그 생물을 잡아 먹다보니 결국 미세플라스틱이 사람 몸에 쌓이게 된다. 이렇게 사람은 일주일이면 신용카드 한 장 정도를 미세플라스틱으로 먹게 되고 한 달이면 칫솔1개 분량을 섭취하는것이다. 당장 소금과 함께 먹는 미세 플라스틱만 해도 한 해 2천개 정도이다. 이런 먹이사슬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고 또, 버려진 플라스틱이 해양생물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주는 것이다.

 

미세플라스틱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줄 식물성 플랑크톤 개발

미세 플라스틱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국내 연구진이 미세 플라스틱과 페트병을 분해할 수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세포공장연구센터 연구팀은 수중 생태계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층에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활용해, 생물들의 연쇄적인 미세 플라스틱 농축을 차단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6년 발견된 페타아제라는 효소로,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라는 세균에서 분리해 식물성 플랑크톤에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처음으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 ‘CC-124 PETase’를 만들어냈다.

섭씨 30~40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높은 플라스틱 분해활성을 보이고 효소 하나만으로도 페트를 아주 잘게 분해할 수 있으며,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식물플랑크톤을 상위 포식자가 섭취하면 체내에 누적되는 미세플라스틱을 분해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식물플랑크톤은 이미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돼 있기 때문에 인체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들의 노력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은 편리하기만 하다면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근시안적으로 개발하였다. 그 예로 현대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이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플라스틱으로 된 많은 물건들이 만들어지고 또 버려지고 있다. 과학기술로 인해 플라스틱 개발로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결국 총구가 사람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롯데마트는 5년 내에 플라스틱 사용량을 50%까지 감축하기로 했고, 이마트 일부매장에는 재사용용기에 세제를 담아 살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이 설치했다. 또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내가 가져간 용기에 직접 담아오는 ‘제로 웨이스트 숍’이 늘어나고 있다.

병뚜껑처럼 작은 플라스틱은 아무리 분리 배출해도 재활용이 안 된다. 대부분 일반 쓰레기처럼 소각, 매립돼 버려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방앗간이 등장하였다. ‘참새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모집해서 두 달 동안 모은 플라스틱을 보내주면 방앗간에서 튜브 짜개로 재탄생한다.

제작과정에서 틀의 모양만 바꾸면 다양한 업 사이클링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치약짜개는 플라스틱을 보내준 ‘참새’들에게 다시 돌려준다. 플라스틱을 덜 쓰자는 마음으로 플라스틱을 많이 보내도 딱 하나만 보내준다.

미세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플랑크톤이 개발되었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간은 플라스틱을 만들어냈지만, 그렇기 때문에 플라스틱 오염도 막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가 플라스틱을 덜 만들고 덜 쓰는 사회를 만든다면,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

 

R.E.F 16기 김 창 준
a38260668@gmail.com

R.E.F 17기 김 민 석
darkzeo777@gmail.com

R.E.F 16기 김 창 준 a38260668@gmail.com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정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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