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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산업 성장의 이면 패러다임의 변화는 과연 긍정적 효과만 불러오는가?

기사승인 2021.04.12  21: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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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산업의 성장]

도로에 하늘색 번호판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늘색 번호판은 2017년 이후부터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부착된다. 아래 자료처럼 전기차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그
야말로 ‘전기차 산업의 전성시대’ 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전세계는 영국, 프랑스 등의 내연기관 판매 중단과 같은 강력한 탄소배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의 성장은 친환
경 시대에 대한 열망이 커진 가운데, 각 국의 규제 및 기술 발전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뒤섞인 필수불가결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연한 변화에 숨겨진 것들을 간과하고 있
진 않은가?

[자료1. 전기차 산업의 성장 현황 및 예측]출처: 미래에셋대우증권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그 차이점은?]

전기차 산업 성장에는 숨겨진 이면이 존재한다. 그 이유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차이 때문이다. 부품, 인프라면에서 그 차이를 알아보자.

 

1. 부품 수의 감소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구조적 차이로 필요없는 부품들이 생겼다. 가장 큰 차이점은 동력원이다. 화석연료를 연소시켜 엔진을 구동하는 내연기관과는 달리, 전기차는 배터리에 축적된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움직인다. 이렇듯 엔진 대신 모터로 힘을 발휘하는 것이 전기차의 가장 큰 변화이다. 이에 따라 엔진 관련 부품들이 사라진다. 또한 내연기관차의 동력을 전달해주는 부품인 변속기(트랜스미션)도 없어진다.

자동차 부품의 상당수가 엔진이나 변속기를 만드는 데에 쓰이는데, 전기차에서는 엔진과 변속기가 모터와 배터리로 대체된다. 라디에이터나 머플러 등도 사라지며 자동차의 부품 수는 약 22000개에서 12000개로 줄어든다고 한다. 이는 자동차 내부공간 확보 및 유지 보수 비용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2. 에너지 공급의 편의성

전기차의 가장 큰 편의성 중 하나는 에너지 공급수단 혁신에 있다.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충전기만 있다면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차량을 충전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전 세계의 전기차, 배터리 판매 회사들은 앞다투어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개발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1회 충전에 100km 남짓이었던 초기 모델과 달리, 테슬라 i3(248km)나 현대 아이오닉5(약 400km) 등 주행거리는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차량 이용자는 운행에 있어 편의성이 증대되었다.

[자료2.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 추이]출처: 현대 저널

 

[내연기관 차 관련 산업의 침체]

이처럼 두 차량은 다양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 변화로 인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1. 부품 관련 산업

다수의 부품 관련 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동력원이다. 엔진에서 모터로 변화하면서, 엔진 부품 회사들은 경쟁력을 잃었다. 엔진은 연료의 보관, 공급, 연소를 위한 다양한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엔진의 구동인 흡입-압축-폭발-배기 와 관련된 센서와 부품들이 다수 존재하고, 그림처럼 매우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져있다. 엔진이 모터로 교체되면서 기존의 부품들을 생산하던 라인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자료 3. 엔진 구조 사진]출처: 강주원 자동차 홈

한범석 자동차부품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부품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1.9%에 그칠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실상 수직 계열화된 2,3차 협력업체들은 미래차 개발에 투자할 인력/자금의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품사 육성을 위해 모든 대책을 가동해도 자율 주행 등 미래차 시대에 대응 가능한 부품사가 나올 가능성은 50%도 채 안된다”고 지적했다.

변화에 발맞춰 개발하는 것이 그 회사들의 업이라고 하더라도, 줄어든 전기차 부품 시장의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그 회사들과 종사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2. 정비 산업

정비 산업 또한 강한 타격을 받은 산업 중 하나다. 배터리 관련 수리의 경우 인근 카센터가 아닌 자동차 직영점에서 수리를 받아야 한다. 이는 구동 부품 70% 감소와 맞물려 자동차 정비사들이 할 수 없는 영역이 되면서 정비 자체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8년 경력의 정비사가 본인이 2년간 전기차를 사용하며 들어간 유지보수 비용이 고작 12만원밖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전기차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 카센터 등 자동차 정비 산업은 급격하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4. 내연기관 및 전기차 부품 수 비교]출처: 블로그 투자와 삶의 심포니

 

3. 주유소

주유소도 변화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아직 충전소 인프라가 다 갖춰지진 않았지만, 자리잡은 후에는 주유소의 수요는 감소할 것이다. 내연기관차가 근 시일내에 없어지지는 않더라도 결국 연료 판매 수익으로 운영하기 어려워지는 시점이 도래한다. 전기차 충전소로 전환하더라도 충전기 설치 비용이 소모와 느린 충전 속도로 인한 낮은 회전율도 문제다. 주유소들은 닥쳐오는 변화에 대한 대답을 강구해야하는 시점에 놓였다.

 

[변화에 대한 대응]

산업 구조의 변화로 인해 특정 영역이 피해를 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더더욱 그 변화가 필연적이라면, 시대의 흐름에 맞춰나가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는 COVID- 19로 인해 비대면 산업의 확장과 여행, 숙박 등 오프라인 산업의 몰락을 지켜보지 않았는가. 산업 혁명으로 인해 노동자가 감소한 것도, 미디어 기술의 발전으로 비디오 같은 테이프 산업이 사라진 것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산업은 기술의 발전이나 질병 등의 이유로 지속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그로 인해 성장하는 분야와 쇠락하는 분야가 나눠지게 된다.

성장하는 분야보다 쇠락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많을 경우 크게는 전 세계적으로, 작게는 해당 국가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패러다임의 변화는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산업 구조의 변화 속에서 산업이 쇠락하거나 일자리가 사라지는 일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왔을까?

 

1. 미래산업 육성 및 투자

먼저, 변화에 맞춰 성장하는 산업을 지원해 전반적인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태도를 취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정부는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수행해왔다. 김대중 정부(1998~2003)는 14개 지식기반 제조업과 14개 지식기반 서비스 등 총 28개 신산업을, 노무현 정부(2003~2008)는 10대 신성장동력산업을 선정하여 육성하고자 하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후인 이명박 정부(2008~2013)는 3대 분야 17개 신성장동력산업을 선정하고 R&D 투자 확대, 규제 완화, 인프라 확충 정책 등을 시행하였다. 또한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2014년에 미래창조과학부의 13대 미래성장동력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엔진 13대 분야 프로젝트로 이원화된 형태로 추진하다가 2015년 3월 양자를 통합해 19대 미래성장동력으로 확대·개편하였다.

[자료5. 코로나로 인한 일자리 지각변동]출처: 연합뉴스

 

2. 산업 변화 주도 및 지원

정부차원에서 산업에 변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여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드는 방식을 취한다. 차량 부품 산업을 예시로 들면, 2020년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자동차부품기업 혁신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친환경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의 전환에 대응하여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부품기업 혁신 역량 강화 및 미래차로의 사업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차 지원규모는 약 21억원, 기업당 7,000만원이내로 21년 2월까지 지원되었다.

쉽게 말해 잘 나가는 산업은 더 키우고, 쇠락하는 산업은 변화에 적응할 때까지 먹여 살린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기업 자체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렇다면 일자리에 대해선 어떤 해결책이 필요한가?

 

[미래를 대비하라 - 종사자들의 교육 인프라 구축]

전기차 산업의 변화 뿐만 아니라, 미래에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전 분야의 디지털화가 진행될 것이다. 내연기관 산업이 줄어드는 것처럼, 일각에서는 디지털화가 진행됨에 따라 많은 직종의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화와 디지털화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오히려 디지털화와 자동화로 인해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들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인력들을 필요로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축소될 직종에 대한 문제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변화의 속도보다 빠른 산업 일각의 축소는 일자리의 감소로 이어져 저출산과 고령화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에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10년에서 20년 사이 그 어느나라보다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에 대응하여 근로자들이 다양한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여 안정적인 고용을 유지하고 새로운 일자리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직업훈련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도 필연적인데다 팬데믹 사태는 문제의 심각성을 키웠다.

새로운 직업 및 직무로 이동하기 위한 직무전환 교육의 준비가 시급하다.

 

R.E.F 16기 임 상 현
limsh3145@gmail.com

R.E.F 15기 김 민 서
mingstand8142@unist.ac.kr

R.E.F 18기 김 민 주
mminjukp@gmail.com

R.E.F 16기 임 상 현 limsh3145@gmail.com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정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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